이는 든든한 지원군인 구단주의 관심과 축구 전문가 사장의 올바른 전략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소년 팀으로 내려가면 사정이 다르다.
대구FC U-18팀인 현풍고는 K리그 주니어 B그룹에서 11개팀 중 최하위인 1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단 1승만 거둔 채 프로 유스팀이 된지 얼마 안 된 용운고(상주상무)와 충주상고(충주험멜)에도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학교 팀도 마찬가지다. 지난 2일 폐막한 제주 소년체전에서 대구시 대표인 청구중은 대전 유성중에게 0-6 참패를 당했다. 청구중에게 대승을 거둔 대전 유성중이 광양제철중에게 0-3으로 패한 결과를 봤을 때, 전국의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느끼게 해주는 결과이다.
대구지역은 과거 박경훈, 변병주, 백종철, 박주영(이상 청구고), 조진호(대륜고), 곽태휘(대구공고) 등 유명한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축구 명문도시이다.
이제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야 하며, 이 역할은 대구 축구의 맏형인 대구FC의 몫이다.
조광래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유소년 팀 육성을 무엇보다 강조하였고, ‘조광래 유치원’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조예가 깊은 축구인이다.
또한 기업구단에 비해 재정적으로 부족한 시민구단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유망주들을 키워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시켜야 하며 구단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재정의 확충을 위해서도 유망주 발굴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대구 유소년 팀들의 육성이 대구FC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절실하다.
대구 축구를 부흥하는 일, 지역의 우수선수들을 육성해 구단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일.
대구FC의 당면 과제이다.
김정훈(축구 칼럼니스트, KS리서치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