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해변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패션인 ‘페이스키니’가 한층 업그레이드돼서 등장했다. ‘페이스키니’란 ‘페이스’와 ‘비키니’의 합성어로 바닷가에서 얼굴이 새까맣게 타는 것을 막기 위해 쓰는 복면을 말한다.
‘페이스키니’는 얼굴 전체에 뒤집어쓰는 형태로, 오로지 눈구멍, 콧구멍, 그리고 입 주위에만 구멍이 뚫려 있는 나일론 마스크다. 해수욕을 즐길 때 얼굴이 그을거나 해파리에 쏘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얼굴 전체에 뒤집어쓰니 자외선 차단 효과만큼은 확실한 것이 사실. 하지만 문제는 쓰고 난 후에 변신하는 모습이 가히 엽기적이라는 것이다. 마치 복면강도처럼 섬뜩해 보이기 때문이다.
2006년 처음 등장했던 ‘페이스키니’는 주로 중국의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며, 이번에 등장한 신제품은 네 번째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얼굴에 꼭 맞아 편안하며, ‘베이징 오페라 마스크’의 편리성을 최대한 본떠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