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아리랑 음식점이 경남관광 후원음식점으로 지정된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일요신문] 경남도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주 한인회장이 러시아 거주 한인과 러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를 위해 관광홍보물을 요청해왔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 3월말 해외 한인네트워크를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방식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홍준표 도지사 명의로 경남 주요관광지, 축제 등을 홍보하는 서한문을 세계 649곳의 한인회장 등에게 보낸 바 있다.
이번 관광홍보물 요청은 도가 보낸 서한문에 대한 답례 편지로 풀이된다.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주립기술대학의 교수인 예브게니 최 한인회장은 서면을 통해 ‘노보시비르스크주 한인회에 보내준 관심에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 상호교류를 희망하며 경남을 여행하는데 필요한 숙박시설, 음식점, 교통에 관한 전반적인 관광정보를 보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도지사 서한문을 한인회 회의 때 공개적으로 알리고 앞으로 한인뿐만 아니라 러시아인에게 관광홍보를 적극 펼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해외 한인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남관광 홍보가 향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는 보인다.
이에 따라 도는 러시아어로 제작된 관광안내책자와 관광안내지도를 빠른 시일 내에 발송하고 한인회 사무실내 상설 홍보거치대 설치와 노보시비르스크시 소재 한인음식점 몇 곳을 해외 경남관광 후원음식점으로 지정하기 위해 상호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경남도는 실용적인 홍보방식 도입과 한인 네트워크와 협업을 통한 해외 상설 경남관광 홍보거점마련으로 FIT(개별 자유여행객) 유치를 위해 해외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경남관광상설 베이스캠프 구축사업’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해당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해외 주요도시 한인음식점에 경남의 아름다운 관광사진이 포함된 액자를 보급해 음식점을 이용하는 외국인과 교포가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남에 관심을 갖게 하는 해외 경남관광후원음식점 지정사업이 펼쳐진다.
또 재외공관 민원실이나 한인회 사무실에 경남관광 상설 홍보 거치대 보급을 통해 비자발급을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 등이 경남관광 홍보물을 쉽게 접하도록 하고 한인회를 통해 해외 외국인 지역사회에 경남의 인지도를 넓혀 나가는 사업도 진행된다.
경남관광 후원음식점 지정은 지난해 9월 미국 LA 청기와 음식점을 1호점으로 시작해 중국 2곳(북경, 상해), 대만 2곳(타이베이, 가오슝), 홍콩 1곳, 싱가포르 1곳, 일본 3곳(동경 2, 오사카 1), 러시아 2곳(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톡), 모두 12호점이 지정된 상태다.
아울러 미국 LA총영사관 민원실에는 전국 최초로 경남관광 전용 상설 홍보 거치대가 마련돼 있다.
이종수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획기적인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외국인에게 경남관광지가 알려지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향후 5년간 최대 100곳까지 해외 주요도시마다 경남관광홍보 거점을 마련하고 세계 한인회장에게 도지사 명의의 경남관광 홍보 서한문 발송도 정기적으로 추진해 경남관광 홍보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