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진행된 출판기념회 모습.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 여성연구소(소장 이명신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첫 번째 기획도서인 ‘한국의 중년 여성과 남성’(서현사, 348쪽, 1만 5000원)을 출판하고, 이를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22일 오후 5시 사회과학관 글로벌룸에서 개최했다.
한국사회에서 중년은 노부모 부양과 자녀 뒷바라지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는, 어쩌면 ‘마지막’ 샌드위치 세대가 될지 모르는 특별한 세대이다.
평균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 현재의 중년은 자신을 위해 아무런 준비할 틈도 없이 ‘아주 기나긴’ 노년을 맞아야 할 운명에 처해 있다.
경상대 여성연구소는 이러한 이유에서 한국의 중년은 누구이며, 한국의 중년 여성과 남성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그들의 결혼생활, 가족관계, 사회경제적 현실은 어떠한 것인지, 중년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이번 기획도서를 발간하게 됐다.
이명신 여성연구소장은 “이번 ‘한국의 중년 여성과 남성’이라는 기획도서는 2015년 오늘날을 살아가는 한국 중년 여성과 남성의 삶을 있는 그대로 조명하고 중년기의 다양한 국면을 기록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책은 제1장에서 한국 중년의 모습을 스케치하고 중년부부의 권력구조가 결혼생활과 부부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
제2장에서는 중년 여성의 삶을 가족관계를 통해 조명했고, 제3장에서는 가정주부 담론과 중년 여성의 정체성을 살펴봤다.
제4장에서는 중년 남성의 입장에서 가정과 일 양립 방안을 모색했으며, 제5장에서는 중년 여성의 정체성을 법 정책을 통해 살펴봤고, 제6장에서는 중년 여성이 알아야 할 법률을 검토했다.
제7장에서는 중년 베이비붐 세대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으며, 제8장에서는 중년 여성의 건강, 제9장에서는 중년의 행복에 대해 다뤘다.
이번 도서는 한국의 중년 여성과 남성, 그리고 중년의 삶에 관심을 지니고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경상대 학교기업 GAST(CEO 이정규 축산생명학과 교수)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이명신 여성연구소장은 “기획도서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경상대 여성연구소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조명하고 연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획도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