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남자가 맞건만 스피어스 분장을 한 그의 모습을 보면 모두들 눈을 의심하게 된다. 얼굴 생김새는 물론이요, 금발의 머리와 늘씬한 몸매, 그리고 무대 매너까지 마치 진짜 스피어스가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가 이렇게 스피어스 흉내를 내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 핼러윈 파티 때부터였다. 당시 재미삼아 스피어스 분장을 하고 파티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스피어스와 얼마나 닮았는지 턱이 빠질 정도로 깜짝 놀랐던 주변 사람들이 브리트니 전문 닮은꼴로 활동해 보는 게 어떻겠냐며 진지하게 충고했던 것. 이 충고를 받아들였던 그는 그 후 스피어스 닮은꼴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아예 이 일을 직업으로 삼게 됐다.
매일 스피어스로 분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 더욱이 성형수술 한 번 받지 않고 오로지 화장술만으로 완벽하게 스피어스로 변신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분장은 분장일 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사실은 본연의 모습이 좋다고 말한다. 그는 “이것은 마치 연극을 하는 것과 같다.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하고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