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는 1일 오전 11시 부산국제금융센터 사옥에서 출범식 가졌다. 사진은 김선덕 사장이 사기를 힘차게 흔드는 모습.
[일요신문]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새롭게 출범했다.
대한주택보증이 주택도시기금을 전담 운용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1일 오전 11시 부산국제금융센터 사옥에서 출범식을 갖고 이를 대내외에 알렸다.
출범식에는 김경환 국토교통부 차관, 김정훈·이헌승·서용교 국회의원, 김규옥 부산시 부시장, 박창민 한국주택협회장, 김문경 대한주택건설협회장, 김문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등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1일 오전 부산국제금융센터 사옥에서 출범식 가졌다. 사진은 주요 참석자들의 떡 케이크 절단 모습.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신인 대한주택보증은 1993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916만 세대에 739조원의 주택 관련 보증을 공급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해온 공기업이다.
지난해 주택전문 보증기관이자 PF 등 사업성 심사 역량을 인정받아 주택도시기금 전담 운용기관으로 지정됐으며, 7월 1일 주택도시기금법 시행과 함께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로 전환됐다.
공식 영문 사명도 ‘주택과 도시, 사람을 품어 풍요로운 세상을 만듭니다’라는 새로운 미션에 맞게 HUG(Korea Housing & Urban Guarantee Corporation)로 정해졌다.
주택도시기금법에 설립근거를 두고 있는 HUG는 종전 주택공급 관련 보증중심의 제한된 역할에서 탈피, 기금운용을 통해 도시재생 분야까지 지원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주택도시금융 중추기관으로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경영가치체계
HUG는 이날 ‘삶의 공간에 가치를 더하는 주택도시금융 리더’라는 새로운 공사 비전인 ‘Vision2025’를 선포했다.
김선덕 사장은 출범식에서 “주택과 도시에 대한 다양한 보증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서민을 보호하고 주택도시금융의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는 핵심 정책실행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토부 김경환 차관은 격려사에서 “국내최고의 주택보증 전담기관으로서 쌓아온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주택도시기금 운용에 힘쓰고, 도시재생의 성공 모델을 마련해 기금의 개편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김선덕 사장은 이날 한국주택협회 박창민 회장과 대한주택건설협회 김문경 회장 등 주택업계 대표와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고객의 관점에서 각종 제도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HUG는 앞으로 정부와 함께 주택업계, 도시재생 및 부동산개발업계,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주택도시금융협의회를 구성해 시장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제도에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구입·임차 등 주택수요자 유형별로 다양화된 수요에 따라 맞춤형 주거복지 지원도 강화한다.
전월세시장 안정의 대표상품인 전세금반환보증 제도를 개선하고 취급은행 확대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임대보증금보증 보증대상 확대와 주택구입 자금보증 보증료율 인하 및 한도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또 그 동안 보증사각지대에 있던 지역주택조합, 사회적주택 임대사업자 지원을 위한 보증상품을 도입하고, 임대주택종합금융보증의 시공자 자격요건 완화 등 기업형 임대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도 강구 중이다.
아울러 도시 분야로의 역할을 확대해 도시재생 금융지원 모델을 구축하고 관련 보증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에 대한 보증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김선덕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은 건설 산업 전문가 출신답게 공사의 주택도시 분야 R&D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자체 ‘주택도시연구원’ 설립을 추진할 계획임을 나타냈다.
주택과 도시에 활력을 더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새로운 홍보모델로는 축구선수 박지성이 선정돼 향후 1년간 HUG를 대표하는 얼굴로 활동하게 된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