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거리노숙인은 부평역, 동인천역, 주안역 주변, 터미널 인근 등에 140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7개의 노숙인 복지시설에 노숙인 418명을 보호하고 있다. 또한 쪽방주민은 중구, 동구, 계양구 등 6개 지역에 247가구, 364명이 생활하고 있다.
인천시에서는 노숙인, 쪽방주민의 경우 주거상태가 취약해 혹서기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많은 만큼 7월부터 9월까지를 집중보호기간으로 정해 보호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사회복지봉사과장을 반장으로 현장대응반을 구성·운영하고 각 군·구에서는 전문상담원, 유관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자체 현장대응반을 운영해 상담활동과 폭염대응에 대한 현장 지도를 강화해 사고 예방 및 적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남성노숙인쉼터 임시주거지원사업장(희망쉼터)과 쪽방상담소에 무더위 쉼터를 마련해 폭염 시 거리노숙인과 쪽방주민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시원한 미추홀참물(2,000병)과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보건소, 119 구급대, 인천의료원과 연계해 노숙인, 쪽방주민의 건강관리를 강화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긴급 의료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노숙인 시설의 개인 및 급식시설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거리노숙인 밀집지역에는 방역 등을 실시해 전염병 질환 및 식중독 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힘쓰고 있다.
겨우 잠만 잘 수 있는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쪽방주민의 여름나기를 위해서는 여름 내의 800벌, 영양제 400개, 물티슈, 모기약 등을 민간자원(롯데복지재단, 하이마트 등)과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노숙인 및 쪽방주민 보호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나 응급사항 신고는 각 군·구 주민생활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거리노숙인과 쪽방주민 중 폭염에 취약한 노인, 만성질환자 등에 대해서는 위급한 상황 발생 시 즉각 신고해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주변 이웃 등의 따뜻한 관심과 신고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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