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중림 조성으로 회복된 해조류 군락 모습.
[일요신문]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이사장 강영실)은 거제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거제 갯녹음 발생해역의 생태환경 회복을 위한 해중림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수온상승, 연안개발, 연안오염 등의 이유로 남해안에도 해조류가 사라지는 갯녹음이 확산됨에 따라 연안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특히 이에 따른 유용 수산자원의 감소가 보고되고 있어 이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다.
해중림이란 연안의 수중암반 등의 부착 기질에 대규모 해조군락이 조성돼 있는 것을 말한다.
해중림이 조성되면 연안의 부영양화, 오염물질, 이산화탄소가 저감되는 한편, 수산생물에 산란·성육장도 함께 제공돼 건강한 연안생태계 조성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FIRA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거제·통영·고성 등 경남도 6개 시·군 총 면적 51ha에 걸쳐 해중림을 조성해 왔다.
거제 해중림 조성사업은 경남도와 거제시에서 7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FIRA에 위탁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올해 거제 계도연안에 7.5ha의 해중림이 조성될 예정이다.
거제해중림 조성사업은 인공어초 및 자연석 등 해조류의 부착기질을 시설한 후 해조류 종묘를 이식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FIRA는 시설한 기질이나 주변의 자연암반으로의 해조류 포자 확산 유도를 위해 해조류 수중저연승과 포자주머니 설치 등 여러 기법들을 복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FIRA 김병찬 남해지사장은 “거제 계도연안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해중림 조성을 추진해 연안생태계의 회복과 어업인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