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지난 3일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경인지방우정청 앞에서 “비정규직 삶 파괴하는 강제전보 거부한다”며, 성남우편집중국 강제 전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우편지부는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주장하고 있는 우편사업 적자 해결을 위한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서 정규직공무원들은 일자리를 지키고 승진잔치를 열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성남집중국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의 비정규직 노동자 죽이기 대책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월 성남우편집중국이 통상업무를 안양우편집중국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 통상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우정실무원을 안양으로 전보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전국우편지부 조합원들은 출퇴근 시간이 3~4시간으로 늘어나 노동자들의 삶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성남우편집중국은 전보에 대한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 실제 전보가 가능한 조건인지, 전보시 노동조건이 악화되는 것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조사하지 않고 무조건 동의할 것을 강요했으며, 노동자들을 한명씩 불러내어 ‘전보동의서’ 아니면 ‘사표’를 쓸 것을 종용하는 등 정부기관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비상식적인 행동을 불사했다”고 지적했다.
성남우편집중국 관계자는 “업무 이관에 따른 자연스러운 인사이동일 뿐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은 아니다”고 밝혔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