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장면.
[일요신문] 경남도는 도 공공시설을 작은 결혼식장으로 개방 발표 이후 옛 도지사 공관인 경남도민의 집에서 지난 4일 최초로 작은 결혼식이 진행됐다고 6일 밝혔다.
도는 공공시설의 작은 결혼식장 활용신청을 6월 25일까지 접수한 결과, 김해시에 거주하는 김동현 씨가 경남도민의 집에서 7월 4일 결혼식을 진행하고 싶다고 신청했다.
이날 결혼식을 하게 되는 부부(김동현, 한지혜)는 신부가 베트남인으로 다문화 가정이며, 양가 부모와 가족·친지 등 가까운 지인만 참석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
김동현 씨는 신부의 나라인 베트남에서 간단한 식을 올린 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기 위하여 웨딩홀 등을 알아봤으나 예식비용이 많이 들어 미루다가 경남도민의 집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해 이번에 신청하게 됐다.
우명희 경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고비용 혼례문화 개선과 더불어 다문화 가정이 한국의 결혼문화를 좋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작지만 뜻 깊은 결혼식이 됐을 것”이라며 “도민들에게 작은 결혼식을 알리고,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경상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작은 결혼식 신청과 재능기부자를 접수하고 있다.
박영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