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에 따르면 올 3분기 자금사정 전망지수(FBSI)는 2분기 ‘102’보다 낮은 ‘98’로 나타나 지역 제조업의 자금사정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사정 전망지수(F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자금사정 호전을 그 이하면 악화를 의미한다.
3분기 지역 제조업의 자금사정이 호전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중국, 유로존 등의 대외여건 악화와 메르스 등의 대내 악재로 매출 부진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사상 최저 금리수준으로 인해 자금조달 여건은 다소 호전될 전망이다.
실제 조사기업의 자금조달 상황지수는 ‘101’을 기록해 호전을 예상한 기업이 많았다.
자금 수요별로는 운전자금 수요전망 지수가 101로 나타나 2분기 102에 이어 기준치(100)를 상회해 지역 제조업의 운전자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설자금(99), 부채상환자금(98) 등에 대한 자금수요는 줄어들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섬유·신발(107)과 배전기구 수요 증가로 전기․전자(104) 업종이 2분기와 비교해 자금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봤다.
철강(87), 자동차부품(97), 조선기자재(97) 등의 업종은 수익성 악화와 운전자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자금난이 지속될 전망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자금조달 수단이 다양한 대기업의 자금사정은 전망지수가 ‘103’으로 나타나 호전될 전망이나 중소기업의 전망지수는 ‘99’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편 자금사정에 영향을 미치는 내․외부 요인을 조사한 결과 자금사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내부요인은 매출이었으며, 외부요인은 환율과 금리, 원자재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업체의 83.5%가 매출이 자금사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응답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부요인으로는 36.8%가 환율을 지적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다음으로는 금리 29.3%, 원자재 가격 28.2%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금 조달 시 지역 제조 기업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는 ‘과도한 보증요구와 엄격한 대출심사 과정’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응답업체의 29.1%가 이를 가장 큰 애로로 지적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이에 대한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금리인하 효과를 중소기업들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