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여자들의 고충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발이 아프다’며 투덜대는 여자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들도 더러 있다. 최근 몸소 하이힐을 신는 체험을 한 브랜든 코헨이라는 남성 역시 바로 그랬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이 투덜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시작한 이 실험은 결국 여성들이 투덜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결과로 끝났다.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7시 15분까지 열두 시간 가까이 직접 하이힐을 신고 지냈던 코헨은 결국 집에 갈 때는 하이힐을 벗어 던진 채 맨발로 터덜터덜 걸어가야 했다. 그만큼 하이힐을 신는 것이 고통이었기 때문이다.
통증 때문에 하이힐을 신고 있던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냈던 그는 걸음을 제대로 못 걸었던 것은 물론이요, 계단을 내려갈 때는 양 손잡이를 잡고 어기적거리면서 내려가야 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