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전남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한 한국의 김기정-김사랑(오른쪽)이 시상대에 올라 환하게 웃고 있다. <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일요신문] 제28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종합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 선수단은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폐막 이틀을 앞둔 12일 금메달 총 44개를 수확하며 남은 13~14일 결과에 관계없이 메달 순위 종합 1위를 확정했다.
이날 현재 중간합계 금메달 44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21개를 기록한 한국은 2위 러시아와 3위 중국을 금메달 12개 차이로 제치고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대회 폐막까지 이틀이 남은 가운데 남은 금메달은 총 17개다. 2위 러시아는 남은 경기에서 금메달을 최대 9개, 중국은 7개 딸 수 있지만 한국을 추월할 수 없다.
한국이 국제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7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하계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한국은 대회 최고 스타 플레이어 손연재를 포함해 금메달이 9개 나왔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상지대)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2관왕에 올랐다.
세계랭킹 79위 정현은 12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아슬란 카라체프(180위·러시아)에게 2대 1(1-6 6-2 6-0)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정현은 함께 출전한 선수들의 단·복식, 혼합복식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단체전에서도 우승해 대회 2관왕이 됐다.
배드민턴에선 금메달이 5개나 쏟아지며 한국의 사상 첫 국제대회 종합 1위 달성에 힘을 보탰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성지현(24·MG새마을금고)은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태국의 부라나쁘라슷숙 폰팁을 2대 0(21-18 21-19)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성지현은 2013년 러시아 카잔U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 최초로 유니버시아드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또 지난 8일 열린 배드민턴 혼합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에도 오르며 간판선수로서의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혼합복식의 김기정(25·삼성전기)-신승찬(21·삼성전기)도 대만의 장카이신-루징야오를 2대 0(21-14 21-11)으로 꺾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두 선수도 혼합단체전에 이어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남자단식에선 전혁진(20·동의대)과 손완호(27·김천시청)가 사이좋게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남자복식 김기정(25·삼성전기)-김사랑(26·삼성전기)와 여자복식 이소희(21·인천국제공항)-신승찬은 각각 중국을 제치고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태권도에선 김민정(20·한국체대)이 여자 53㎏급 겨루기 결승전에서 윤웬 후앙(대만)을 8대 4로 꺾고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 김민정은 13일 여자단체 겨루기에도 출전해 대회 2관왕을 노린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