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성남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로비에서 열린 ‘가구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일요신문] 경기도는 13일 오전 11시 판교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용주 경기가구연합회장, 국내 10대 가구기업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구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한샘, 리바트, 퍼시스, 까사미아, 에이스침대, 에넥스, 일룸, 시디즈, 에몬스, 넵스 등 국내 가구 10개 대기업이 참여했으며, 국내 가구산업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10대 가구기업은 가구 공급자 박람회와 대한민국 가구디자인 공모전 등을 통해 우수 가구 중소기업을 선발하고 이를 지원하게 된다.
가구 공급자 박람회는 중소기업 제품전시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계약상담 등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11월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10대 가구 기업은 박람회에 참여한 중소기업 가운데 우수기업을 선발, 협력관계를 맺으며, 그동안 해외에서 조달했던 물품 납입처를 국내로 전환해 중소가구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 가구디자인 공모전은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해 오는 8월 20일까지 진행되며, 공모전 입상작은 오는 11월 지페어 코리아(G-FAIR KOREA)에서 전시된다. 10대 가구기업은 이번 공모전 수상자에게 10대 기업 취업의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가구 공급자 박람회와 대한민국 가구디자인 공모전 행사의 행정지원을 담당하고, 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는 행사 주관과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대기업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 2월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케아의 국내 진출 이후 광명 지역 가구 소매점의 72%가 10~30% 정도의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번 협약은 최근 글로벌 가구기업의 국내 진출과 중저가 가구제품의 수입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오늘 협약은 국내 가구 산업의 위기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통해 극복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경제연정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가구물류센터 및 공동전시판매장 건립, 경기도 가구인증센터 운영, 가구디자인 창작공간 조성, 기술개발, 국내외 마케팅 활성화 등 올해 가구산업 지원을 위해 도비 32억 3000만 원, 중소기업청 지원비 9억 원 등 총 41억 3000만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