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자원이용 고도화를 통한 창조경제 울산 실현
생태산업단지란 공생 또는 먹이사슬과 같은 자연 생태계의 유기적인 물질연계 원리를 산업단지와 입주기업의 자원 및 폐기물 관리 분야에 적용한 것이다.
자원을 투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성돼 폐기되는 산업폐기물, 폐수 그리고 폐열 등을 타 기업의 원료와 에너지로 공급함으로써,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환경적 효과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지속가능하고 고도화된 산업단지를 일컫는다.
2005년 1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진행된 1~2단계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으로 울산지역 총 235개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 21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반구축 목적의 연구용역 27건과 기업 간 산업공생 관련 68건의 연구과제가 추진됐다.
완료된 연구과제 중 ‘용연지역 스팀하이웨이 구축 사업’ 등 총 31개 연구 성과에 1,600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로 184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를 통해 연간 1,183억 원의 비용절감 및 신규매출과 48만 7,626톤의 온실가스가 원천적으로 저감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물을 활용한 일부사업의 경우, 수입에 의존하던 화학물질 전량을 대체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에까지 이르는 성과도 있다.
시는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의 성장과정에서 지역과 산업 간 조화로운 발전 및 공생의 중요성을 인지해 왔다.
전국 에너지소비의 11.8%를 담당하는 산업구조에도 불구하고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서 에너지 선택권이 제한적임을 고려, 폐기물 기반 신재생에너지의 산업용 공급을 위한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한 구체적 성과로 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 이전부터 매립장과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내 바이오가스화 설비에서 생산되는 메탄가스를 산업용 에너지로 공급하는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을 통한 성암소각장과 온산바이오에너지센터의 스팀공급 사업은 울산지역 내 폐기물 기반 산업단지 에너지원 공급 사업을 주도하고, 기업 간 에너지 최적 이용 분위기 조성에 일조했다.
이러한 성과들은 국제적인 관심을 촉발해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 연구자들의 방문과 연구협력 요청이 꾸준히 이어진다.
현장을 방문한 다수의 해외 전문가들을 통해 울산지역 산업단지를 자원순환을 통한 산업단지 개발 및 관리 분야의 글로벌 모델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2013년 6월 35개국 400여 명의 해외 연구자가 참여한 국제산업생태학회 컨퍼런스에서는 성암소각장과 성암매립장이 포함된 울산광역시 환경에너지 타운이 최적의 글로벌 산업공생 사례지로 부각되기도 했다.
시는 2015년 1월부터 향후 5년간, 산업단지 내 자원의 선순환적 이용을 확대하고 고도화 시스템을 완성시켜 지속가능한 글로벌 ‘창조경제 울산’ 실현을 목표로 3단계 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시와 울산EIP사업단에서는 대상지역을 기존 6개에서 10개로 확대하고, 사업 내용을 산업단지 내 기업 간 산업공생에서 산업단지 주변 지역사회와의 공생으로까지 확대했다.
산업용 에너지 다소비 지역인 울산의 특성을 반영해 기업 간 공정배열 및 소각열원의 타 기업 산업용 열원 활용 사업이 활발히 추진돼왔다.
3단계 사업기간 중에는 공정열원으로의 활용이 불가한 저위 에너지를 활용한 저온열 발전과 발전 배열을 활용한 대규모 지역난방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로의 편익제공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1~2단계 사업의 성과를 포함, 매년 1,8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수익과 매년 65만CO2톤 이상의 환경개선 효과 창출을 목표로 3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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