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몽골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좌)가 울란바토르 시청에서 에르덴 바투울(Erdene BAT-UUL) 울란바토르 시장(우)과 지역 간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일요신문] 한국-몽골 수교 25주년을 맞아 몽골 울란바토르 지역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몽골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6일 오후 2시 울란바토르 시청에서 에르덴 바투울(Erdene BAT-UUL) 울란바토르 시장과 만나 양 지역 간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가 몽골 도시와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경필 지사는 바투울 시장에게 제2판교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경기도가 가진 첨단 인프라와 우수한 인력 등을 소개하고,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 몽골이 경기도와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바투울 시장은 “울란바토르시가 관광 활성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한국의 경제 중심지인 경기도와 경제, 문화,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발전 모델은 동북아에 모범이 되는 발전 모델이다. 오는 2030년까지 울란바토르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녹색 성장과 신도시 조성 등 여러 분야에서 경기도의 협력을 받고 싶다”며 “경기도와 몽골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울란바토르시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판교테크노밸리와 광교신도시를 만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도시 개발과 수출을 구상 중이다”며, “울란바토르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지역은 경제분야를 비롯해 의료, 보건, 관광,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양 지역은 상호 방문을 정기화하고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하자는 데에도 뜻을 함께했다.
남경필 지사는 앞서 16일 오전 몽골 정부청사에서 곤칙도르지(R.Gkonchigdorj) 몽골 국회부의장과 뱜바초크트(S.Byambatsogt) 몽골-한국 의원 친선협회장을 잇따라 면담하고 양 지역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좌)가 16일 몽골정부청사에서 곤착도르지(R.Gonchigdorj)국회부의장(우)과 면담을 하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한국, 몽골 양국은 경제협력은 물론이고 나아가 안보협력까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경기도와 몽골 사이에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젊은 창업자들의 글로벌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글로벌스타트업 아카데미’를 소개하며, “미래를 꿈꾸는 몽골의 젊은이에게 경기도가 그들의 글로벌 마켓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곤칙도르지 몽골 국회부의장은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몽골인의 절반이 경기도에 거주하는데, 그간 몽골인에게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준 경기도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유익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17일 경기도가 추진하는 ODA사업으로 유라시아 친선특급 공식행사로 진행되는 몽골 스마트교실 준공식에 참석한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