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1일 열린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 모습.
[일요신문] 경남도는 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안보위협 상황에 대비해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민·관·군··경 2만 5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5년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올해 48회째를 맞이하는 을지연습은 전시 국가비상사태 대비기능과 대형 재난 등을 포함한 ‘국가위기관리 종합훈련’이다.
올해는 12일 국지도발 상황에 대비한 위기관리연습(CMX)에 이어 17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다.
이를 위해 도는 홍준표 지사 주재로 지난 7월 31일 준비보고회의를 개최하고, 39사단의 군사연습계획보고 및 도와 시·군 등 기관별 준비사항 점검 등을 확인·점검했다.
도는 실전적 연습을 위해 준비단계에서는 전년도 을지연습 결과를 분석해 충무시행계획을 보완하고 전시 국민생활과 밀접한 유관기관의 연습 참여를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중앙부처 홍보 의존에서 탈피해 도 실정에 맞게 지역언론, 인터넷, 마을방송 등의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홍보활동을 강화한다.
또 실시단계에서는 보여주기 식 훈련에서 탈피해 도민이 공감하는 생활밀착형 실제훈련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을지연습을 계획하고 있다.
17일에는 불시 공무원 비상소집에 이어 최초 상황보고회의를 개최하고, 18일은 충무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전시 주요현안 토의, 전시전환 절차 연습을 실시한다.
이어 19일에는 민방공대피훈련과 도 단위 실제훈련으로 한국석유공사 거제지사 폭파에 따른 종합훈련을 열고, 20일에는 사건계획 처리와 현지강평을 실시한다.
또 도는 도민과 함께하는 을지연습이 될 수 있도록 연습기간 동안 도청 광장 앞에서 ‘도민 안보 고취의 장’을 마련한다.
일반도민, 공무원, 군인, 학생, 주부, 유아 등을 대상으로 안보장비와 구조·구난장비 전시, 서바이벌과 심폐소생술 체험코너를 운영하고, 안보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홍보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홍준표 도지사는 을지연습에 앞서 “이번 을지연습은 북한 도발과 각종 대형 재난에 철저히 대비하는 실전적 연습이 돼야 할 것”이라며 “안보와 안전 취약계층인 청소년과 어린이를 비롯한 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마련해 국가안보와 안전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