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피스텔에 홀로 귀가하는 여성에게 접근해 흉기로 위협한 뒤 돈을 요구한 혐의(특수강도)로 탈영병 김 아무개(20) 씨를 체포해 조사중이다.
김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 50분께 서울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 신고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를 빼앗고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이 “현금이 없으니 돈을 인출해주겠다”며 김 씨를 건물 밖 큰 길로 유인한 뒤 달아나자 이에 놀란 김 씨는 줄행랑을 쳤다.
김 씨는 이튿날인 1일 오전 4시께 광진구에 이어, 같은날 오후 6시 40분께 강남구에서도 역시 여성을 상대로 비슷한 범행을 시도했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김 씨의 뒤를 쫓아 1일 오후 11시 50분께 그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김 씨는 지난달 29일 부대에 복귀해야 했지만 복귀하지 않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총 7차례 범행했으며, 다른 사람이 나타나는 바람에 실제로 돈을 빼앗지는 못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돈이 필요해서 범행했고, 흉기는 범행 전 구입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친 뒤 김 씨의 신병을 군에 인계할 방침이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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