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아메리카 대륙의 토종 과일을 부활시키는 목적으로 기술을 개발한 에이큰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다양한 과일이 자라는 수종을 개발해왔다. 하지만 처음부터 쉽게 성공했던 것은 아니었다. 각각의 꽃봉오리들이 맺히는 시기가 달랐기 때문에 한 쪽에는 꽃이 만개했는데 다른 한 쪽은 완전히 죽어 버린 적도 있었다. 이에 여러 차례의 실험 끝에 각각의 꽃봉오리들이 차례대로 피는 순서에 따라 접목을 해야 했다.
또한 접목을 시킨다고 해서 첫해부터 바로 40가지 과일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9년 정도가 지나야 비로소 장관을 보게 될 것이라고 에이큰 교수는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하나의 ‘예술’로, 그리고 나무들을 자신의 조각 작품으로 생각하고 있는 에이큰 교수의 ‘40가지 과일 나무’는 현재 뉴욕, 포틀랜드, 일리노이, 미시간, 캘리포니아 등 미 전역에 21그루 있다. 나무에서 자라는 열매들은 지금까지 대량 생산이 안 된다는 이유로 재배를 하지 않았던 희귀 열매들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