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5일 ‘제70 주년 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5일 오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에서 열린 ‘제70 주년 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석해 이같은 뜻을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늘은 제70주년 8․15 광복절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모든 영광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들과 독립유공자 여러분의 애국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유가족 여러분의 희생에 깊은 위로와 감사를 전했다.
이어 남 지사는 “현재 우리는 과거 개화기 때와 다를 바 없이 미국과 러시아, 일본, 중국의 견제 사이에 분단된 채 자리하고 있다. 70년 전 한일 강제병합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고대하던 광복을 맞이했지만, 민족이 분단되는 아픔도 시작되었다”며, “진정한 광복은 통일이 되어야 이루어 질 것이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일본 아베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에 대해 “일본 아베 총리의 역사 수정주의가 일본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에둘러 표현한 아베 총리의 간접적인 사과 표현을 마주한 것에 깊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970년, 유태인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당시 독일의 빌리 브란트 수상의 모습과 지난 5월,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나치의 강제 수용소를 찾아 “역사에는 결말이 없다”며, “잘못을 자각하는 것은 독일 국민에게 부과된 의무”라고 강조한 사실 등 독일의 유태인 및 과거역사인식에 대한 진정성을 비교하며,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를 비판했다.
남 지사는 “아무리 좋은 말을 붙인다 해도 간접사과에서는 진정성을 느낄 수는 없으며, 진정성만이 역사와의 화해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일본 정부는 더 이상 역사 앞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진정한 실천을 통해 지속적으로 증명해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 지사는 “대한민국 지도자들의 성찰과 책임이 중요하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스스로, 우리의 국력을 키워 누구도 다시는 한반도를 넘볼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임무이다”며, “우리 근현대사의 영광과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경기도에서, ‘하나’된 대한민국, ‘진정한 광복’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현충탑을 찾아 헌화하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전시된 광복절 관련 사진전을 둘러보기도 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