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김해시 총무과 기록물관리담당 육아휴직대체인력으로 근무하는 김윤경(37) 씨.
김 씨는 오전에는 스토리뱅크, 오후에는 행정자료실에서 일하고 있으며, 평소에도 친절함이 몸에 배어있어 누구나 칭찬하는 직원이다.
김 씨는 지난 19일 아침 출근시간에 신호등이 바뀌자마자 바쁘게 횡단보도를 지나고 있었다.
그 때 맞은 편 가로수 아래 6살 정도의 남자아이가 쪼그리고 앉아 흙장난을 하고 있는 것을 봤다.
주택가도 없는 시청 앞 6차선 도로변에 혼자 있는 아이가 걱정이 돼 주변에 보호자를 찾았지만,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이후 시청에 데려와 본관 청원경찰에게 아이의 부모를 찾게 해달라고 부탁한 뒤에 비로소 출근했다.
아이는 어머니가 맹장수술로 고모집에 맡겨졌다가 고모내외와 장을 보러와 길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잠깐 사이 없어진 아이를 찾아 혼비백산하던 고모는 김윤경 씨의 도움으로 조카를 찾을 수 있었다.
김윤경 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니 송구스럽다. 아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