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화면
25일 법원에 따르면 김 전 처장은 지난 21일 법원에 담당변호사 지정철회서와 함께 담당변호사 추가지정서를 제출했다.
김 전 처장은 공판준비기일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법무법인 광장의 박재현·배병창·김승환 변호사에 대한 선임계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박 변호사는 김 전 처장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현용선 부장판사와 같이 근무한 적이 있어 연고를 고려해 선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광장 측은 재판 쟁점과 무관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재판부와 관련 없는 변호인으로 교체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처장 사건은 당초 엄상필 부장판사가 재판장으로 있는 형사합의21부에 배당됐었다. 그러자 김 전 처장은 엄 부장판사와 진주 동명고 동문인 법무법인 케이씨엘의 최종길 변호사 등을 비롯해 로펌 3곳에서 변호인 10명을 선임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전관예우 관행 근절 방침에 따라 사건을 현용선 부장판사가 재판장으로 있는 형사합의23부에 재배당했다.
그러자 법무법인 케이씨엘이 사임서를 냈고 법무법인 남명과 화인도 잇달아 사임서를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전 처장이 재차 형사합의23부와 연고가 있는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다시 재판부가 바뀔 가능성까지 거론돼 왔다.
김 전 처장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영국·이탈리아 합작사 ‘아구스타웨스트랜드’ 고문을 맡아 이 회사가 개발한 와일드캣이 해군 차기 해상작전헬기 기종으로 채택되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14억여원의 고문료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김 전 처장에 대한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16일 오전 10시2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