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오녁 7시 45분 평양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참가를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경기도와 강원도 유소년 축구단을 직접 공항에서 마중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일요신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한반도 군사적 긴장 속에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을 적극 환영하며, 이산가족 상봉과 당국 회담 등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이날 새벽 43시간 마라톤협상 끝에 타결된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북한이 지뢰와 포격 도발에 대해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는 일이다”며, “‘악순환을 끊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강력한 대화원칙이 큰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협상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과 당국 회담 등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것도 크게 평가할 만한 일이다”며, “통일의 문을 열기 위한 열쇠는 북한 주민의 마음을 여는 것으로 어렵게 시작된 이번 남북교류가 1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특히, “긴박한 남북 대치 상황 속에서도 불편과 불안을 참고 정부를 믿고 협조해 준 접경지역 주민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의 희생은 이번 정부 협상단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었을 것이다. 경기도는 이번 회담결과를 토대로 통일대박을 위한 준비를 계속 이어갈 것이다”며, “최근 무사히 대회를 마친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비롯한 스포츠 교류는 물론 개성한옥 보존사업 같은 문화교류, 말라리아 방역과 결핵치료제 지원 같은 인도적 사업도 계속되는 등 경기북부를 통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5.24조치(’10년) 이후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도 정치적 영향을 덜 받는 인도적 지원 및 사회문화교류사업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 광역지자체 중 남북협력기금 조성액이 362억원으로 가장 많다.
또한 경기도는 지자체 중 유일하게 말라리아 공동방역 및 개성한옥 보존사업 등을 추진 중이며, 중단된 사업 중 정부 추진방향과 맞는 사업재개를 정부와 협의 중이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25일 저녁 7시 45분 평양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참가를 마치고 KE834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경기도와 강원도 유소년 축구단을 직접 공항에서 마중하며 게이트를 빠져 나온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무사 귀국을 축하했다.
이후 선수단과 간단한 기념촬영을 한 남 지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의 우려 속에 경기도와 강원도를 대표해서 열심히 싸우고 무사히 다녀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여러분은 남·북이 대화국면으로 가는 과정에서 물꼬를 튼 평화의 전령사”라고 밝혔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