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26일 수원시 브리핑룸에서 열린 ‘박물관사업소 시정브리핑’에서 수원박물관이 오는 9월 11일부터 11월 8일까지 이의동 수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수원, 수원사람들의 독립운동’이라는 제목의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원시 박물관사업소 박래훈 소장이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박물관사업 시정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서동철기자>
박래헌 수원시 박물관사업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원지역의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는 이번 기획전에는 수원시 3개 박물관 연구사들이 발굴한 이선경, 김향화, 김세환, 임면수 등 독립운동가의 일제 저항 사료들이 망라됐다”며, “수원시 3개 박물관은 지역사를 발굴하고 정리해 우리 시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연구를 계속하는 등 독립운동사 연구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번에 처음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수원박물관이 일제의 고문으로 순국한 사실을 처음 확인해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게 한 이선경 열사의 재판기록과 사망 사실이 기록된 제적부, 구국민단 활동 관련 체포사실이 실린 당시 신문은 물론 수원의 의기(義妓) 김향화와 관련 일본 경찰의 조선소요사건보고서, 관련 신문기사, 징역 6개월이 선고된 판결문, 조선미인도에 실린 사진 등이 전시된다.
또한, 삼일학교를 설립하고 국채보상운동과 만주 신흥무관학교 운영에 앞장선 임면수, 삼일여학교 학감으로 학교 기반을 닦고 민족대표 48인으로 3.1운동에 참여한 김세환 등 수원의 독립운동가 활동과 17일에는 수원박물관에서 ‘새롭게 발굴하는 수원의 독립운동가들’이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에서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수원지역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처음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수원화성박물관은 10월 수원화성문화제에 맞춰 특별기획전 ‘정조, 8일간의 수원행차’ 제목으로 1795년 윤2월 9일부터 16일까지 정조의 7박8일 화성 행차를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재현하고, 수원광교박물관은 광교지역의 변천과정을 옛 사진 자료를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는 ‘광교, 시간을 말하다’전을 23일부터 3달 동안 개최한다.
한편, 수원시는 수원의 정체성을 담은 전시 및 학술연구와 시민을 위한 교육문화 프로그램, 수요자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등을 운영해 시민소통을 통한 살아있는 박물관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3억여 원의 박물관 DB(데이터베이스)구축사업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인 운영 예산 지원 및 국내외 연계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