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관광축제는 지난해 부산시가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올해 처음 열렸다.
축제는 30일 오후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록그룹 백두산 드러머 출신인 최소리 씨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달 19일 개막한 부산영화관광축제는 영화인과의 시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등으로 부산시민이 한층 친숙해진 영화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축제 기간 총 관람객수는 5만 여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축제 기간 열린 피규어를 비롯해 영화촬영 소품 등 300여종을 전시한 ‘피규어&영화소품 체험전’에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 1만 여명이 방문했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와 민병훈 연출감독이 지난 14일 시네토크에 출연해 9월 10일 개봉할 영화 <사랑이 이긴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뮤지컬 음악공연도 선보였다.
-새로운 시도 ‘시네토크’
영화 배우와 영화감독 등 영화인과 함께하는 ‘시네토크’에는 부산지역 연출·감독이 만든 독립단편영화 10여 편이 상영됐다.
또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를 비롯, 9월 개봉 예정인 영화 ‘사랑이 이긴다’를 연출한 민병훈 감독, tvN 드라마 미생의 성대리 역으로 출연한 배우 태인호 씨 등 20명의 배우와 감독이 출연해 영화 속 다양한 스토리와 영화인으로서 느끼는 진솔한 감정 등을 관객들과 거침없이 풀어냈다.
광안리 버스커 <혼자노는 양>이 애니메이션 OST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음악을 선사했다.
-시공간을 초월한 음악·문화예술 공연
부산의 버스커와 밴드가 들려주는 영화음악 공연에는 광안리 버스커 ‘혼자노는 양’, 밴드 카우칩스 등 31팀이 출연했다.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 OST와 애니메이션 영화 OST 등 다양한 곡으로 75회 공연을 펼쳐 한 여름 밤 영화의전당을 찾은 관객들에게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문화예술 공연에는 지역 문화예술 팀인 우리소리 두드림, 미야아트댄스컴퍼니, 해월무용단 등 20여 팀이 출연했다.
전통 춤사위와 정열적인 라틴댄스 등으로 30여회에 이르는 공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시민들과 ‘다함께’ 체험행사
지난 6일부터 9일 진행된 ‘4일 싸가지’ 테마 행사는 영화의전당 야외광장 일대에서 플리마켓과 이색 물놀이 체험전, 어린이체험교실 등으로 열려 3000여명이 찾아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테마 행사에는 부산의 플리마켓 업체 150여 개 팀과 9곳의 어린이체험공간이 마련됐다.
록그룹 백두산 드러머 출신인 최소리 씨가 지난 16일 공연에서 화려한 드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축제의 대단원
잦은 태풍으로 축제 기간 출연이 예정된 출연진 일부가 참여를 못하거나 공연이 취소돼 이들을 보러 온 관객들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전국 최초로 ‘영화관광축제’를 기획하면서 ‘영화와 관광’에 대한 의욕만 넘쳐 다소 숙련되지 못한 프로그램으로 부산시민들과에 충분한 교감을 나누지 못한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축제 주관사 아크투어는 축제 운영과정에서 미흡했던 보완하기 위해 지난 10일 영화의전당에서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와 정광환 배재대 문화관광축제 심사위원장 등 축제 전문가 10여명과 ‘부산영화관광축제 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심도 있는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축제 주관사 아크투어 장일종 대표는 “이번 축제를 마무리하면서 홍보 부족으로 모객이 잘 이뤄지지 않았던 점이 가장 아쉽다. 다음 축제에는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해 성공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영화관광축제 주관사 아크투어는 지난 24일 3Color정책기획연구소와 부산지역 문화 콘텐츠 연구개발에 힘을 모으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