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남경필 도지사가 김포를 방문해 공식적인 시민과의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여러 현안을 듣고 도정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남 지사가 도의원에게 사전 연락도 없이 김포를 방문해 시민과의 공식적인 간담회를 가졌다는 것은 도의원을 무시하는 처사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지역의 여러 민원 사항을 도지사에게 건의했다. 특히, 일부 참석자는 구체적인 액수를 들며 추경에 반영해 달라고 지역 민원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도 도정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남 지사가 김포에 관심을 갖고 현안을 챙겨주는 것은 고맙지만 경기도 31개 시·군 모두 이런 식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남 지사가 간담회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그 내용을 도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은 충분히 동의한다. 그렇지만, 모든 민원을 도의원들과 협의해 정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처리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겠는가. 더구나, 그 날 간담회에서는 민원 청취에 집중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남 지사는 올 초 본회의장에서 도의회를 경시하는 듯한 발언을 함으로써 의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그럼에도 또다시 도의원을 무시하는 행보를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상식에도 어긋난다.
본 의원은 남 지사에게 이번 간담회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한다. 해명이 없을 경우 오는 9월 임시회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밝힌다.
경기도의원 김 준 현 (김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