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홍파동 홍난파가옥(송월1길 38) 앞 야외무대에서 「난파의 삶과 동심(童心)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종로구가 주최하고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2015년 종로구 생생문화재 사업’ <도심 속 문화예술이 살아 있는 근대문화재를 찾아서>의 일환으로 진행한다.
지역 내에 소재하는 문화유산을 활용해 지역주민에게 문화유산에 대한 내재적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와 더불어 이른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문화향유 음악회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홍난파 일대기에 작곡된 가곡과 동요 등 애창곡들을 중심으로 ▲솔아실내악(퓨전음악) ▲소프라노 김청아 ▲바이올린 김수진 등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이 함께하는 퓨전음악회로 진행된다.
특히 자세한 해설과 함께 수준 높고 다채로운 음악들을 만날 수 있으며, 홍난파의 주요 활동인 동요 작품들을 연주해 어른과 아이가 하나되어 동심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음악들과의 만남을 제공한다.
한편, 음악회가 진행되는‘홍난파가옥’은 서울시 등록문화재 제90호로 민간 소유로 있었던 것을 지난 2004년 종로구가 매입했다.
1930년에 독일 선교사가 지은 붉은색 벽돌 벽체에 기와를 얹은 서양식 건물이자, 당시 서양식 주택의 특성이 잘 보존돼있는 근대문화유산으로 가치있는 건축물이다.
토지 304㎡(92평)에 건물 연면적은 지상·지하 각 1층 121㎡(36.7평)규모이며, ‘봉선화’, ‘고향의 봄’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홍난파가 1935년부터 1941년 타계할 때까지 6년 동안 살았던 집이다.
지난 2007년 9월 종로구가 개·보수 공사를 시행한 후 소공연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거실과 안방으로 사용하던 지상 1층에 음향시설 등을 설치해 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 만들었으며, 벽에 홍 선생의 사진과 연보, 복제한 ‘고향의 봄’ 목판 악보 등을 전시해두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운치있는 홍난파 가옥에서 개최되는 이번 퓨전음악회를 통해 시작하는 가을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 면서 “더불어 홍난파 가옥을 둘러보며 홍난파 선생의 삶과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는 지역 내 소재하는 등록문화재를 활용하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5월 등록문화재 제84호인 ‘고희동 가옥에서 나를 찾다’ ▲8월 서울 문묘와 성균관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유림, 세계에 대한민국의 독립을 고하다(파리장서)’ 라는 주제로 생생문화재 행사를 진행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