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가인 할 테일러가 세 자녀를 위해 만든 ‘3인용 흔들의자’가 바로 그것이다. 이 흔들의자는 생김새부터 남다르다. 가운데 좌석 양 옆에 작은 의자 두 개가 달린 독특한 모양인 것.
테일러가 이런 흔들의자를 만들게 된 것은 필요에 의해서였다. 평소 두 아들을 무릎에 앉힌 채 흔들의자에 앉아 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했던 그에게 셋째인 딸 로즈가 태어나자 문제는 시작됐다. 세 아이를 모두 무릎에 앉힌 채 흔들의자에 앉을 수는 없었던 것.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결국 그는 아이들 모두와 함께 앉을 수 있는 흔들의자를 고안했고, 이렇게 만든 흔들의자 덕에 아들 둘은 양쪽 옆의 작은 좌석에, 그리고 딸아이는 무릎 위에 앉힌 채 책을 읽어줄 수 있게 됐다. 직접 손으로 깎아 만든 이 흔들의자는 ‘스토리타임 흔들의자’라고 불린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