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비례). 사진은 은수미 의원이 <일요신문>과 인터뷰를하고 있는 모습.
[일요신문] 은수미 의원 “4대강 사업으로 물고기가 살 수 없게 된 강 돌려놔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은수미 의원(새정치민주연합.비례)은 환경부로부터 받은 ‘최근 10년간 어류폐사현황’에 따르면, 2009년부터 4대강 본류, 지류, 지천 등에서 어류폐사가 총 229건으로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8일 밝혔다.
은수미 의원은 “어류폐사의 원인이 대부분 ‘자연현상’, ‘원인불명’으로 보고 있으며 ‘원인미상’의 경우 229건 중 41건으로 17.9%나 차지하고 있어 환경부가 조사에 성실히 임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어류폐사 건수를 연도별로 보면, 4대강 공사 시작전인 2006년 15건, 2007년 23건, 2008년 16건이며, 4대강 공사가 시작된 후 2009년 26건, 2010년 33건, 2011년과 2012년엔 각각 16건과 15건으로 발생하다 4대강 완공시점인 2013년 41건, 2014년 70건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7월 현재까지는 이미 28건이다.
앞서 일부 학계와 시민단체는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보의 영향으로 낙동강의 물 흐름이 최대 40배 정도 느려졌고 강물의 체류시간이 길어져 결국 산소가 부족해져 어류 집단폐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환경부는 “어류의 경우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바로 폐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른 뒤에 폐사하기 때문에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은수미 의원은 “4대강 녹조문제, 물고기 집단폐사 등은 4대강 사업의 실패를 가리키고 있다”며, “환경부는 4대강 사업의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하루빨리 보를 허물고 4대강 재자연화에 앞장서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