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실크로드 경주 2015’ 웹드라마 ‘9초’ 가 이달 말 시청자들과 만난다.
지난 4일 제작 발표회를 갖고 촬영에 들어간 웹 드라마 ‘9초’가 촬영 6일을 맞아 진도 100%를 달성, 모든 촬영일정을 마감하고 편집에 들어간다. 시청자들과는 9월 말 쯤 만날 예정이다.
지난 6일 밤늦게 까지 강행군 끝에 촬영을 마친 이번 드라마는 걸그룹 출신 배우 혜령과 청춘스타로 알려진 배우 이주승이 호흡을 맞춰 관심을 끌었으며, 그동안 대릉원, 첨성대 등 경주시내와 경주문화엑스포 등에서 촬영됐다.
연출을 맡은 박찬율 감독은 마지막 씬의 촬영이 끝난 후 “모두들 고생하셨고, 여러분들의 고생 덕분에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는 대작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생한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박수로 화답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환호를 지르며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짧은 기간 강행군 속에서도 배우와 감독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며 촬영 기간 내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여주인공 소라역을 맡은 혜령씨는 “짧은 기간 내 촬영을 하는 강행군이 이어졌지만 특별한 의미를 가진 사랑이야기에 피곤한 줄 몰랐다”면서 “특히 ‘실크로드 경주 2015’라는 큰 행사와 함께 하는 드라마로 내게는 보다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시력을 잃어 가는 소년 유찬 역을 맡은 남자주인공 이주승씨도 “제작진들께서 너무 잘해 주셔서 피곤한 줄 모르고 촬영에 임했다”면서 “특히 혜령씨와도 너무 호흡이 잘 맞아 촬영 내내 즐거웠다”고 말했다.
‘9초’는 해령, 이주승 외에도 이재형, 후지이 미나 등이 출연했으며, KBS 드라마 ‘프로듀사’, tvN ‘호구의 사랑’ 등의 박찬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총괄감독은 ‘지붕 뚫고 하이킥’ 등을 연출한 김영기씨, 극본은 드라마 ‘순풍산부인과’ 작가 김경주씨가 맡아 일찍부터 관심을 끌었다.
‘무한의 시간’이라는 의미를 가진 제목 ‘9초’는 남녀 주인공이 사진관에서 우연히 만나 시간을 멈추는 사진기를 갖게 되고, 이를 매개로 아름다운 사랑을 이어가는 내용이다. 특히 ‘9’라는 숫자는 히브리어로는 불가사의한 힘, 산스크리트어로 최상급의 의미로 주요 소재인 시간을 멈추는 사진기와 연결되며, 엑스포 공원의 랜드마크인 황룡사 9층 석탑을 자연스럽게 연상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지어졌다.
엑스포 공원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촬영 현장을 보게 됐다는 김보미씨(22․대구시 동구)는 “뉴스에서 드라마 내용에 대해 보았다”면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웹 드라마를 통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웹드라마는 모바일을 통한 방영에 최적화되게 제작되는 드라마로 모바일의 특성상 시공간의 제약 없이 시청가능 한 뉴미디어 콘텐츠. 회당 10분 정도의 길이로 6회~10회 정도 제작되어,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