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최근 홍콩의 해변가에서는 이 ‘햇빛 다이어트’를 실시하고 있는 열 명의 여성들이 목격된 바 있다. 일몰 직전 해변에 모인 이 여성들은 모두 평범한 복장이었으며, 나이는 20~30대였다. 신발을 벗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다음 스마트폰의 타이머를 맞춘 채 부동자세로 가만히 서서 햇빛을 쐬는 것이 전부였다. 가끔 부채질을 하거나 휴지로 얼굴을 가리기는 했지만 모두 30분 동안 꼼짝 없이 자리를 지킨 채 태양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대체 햇빛을 쐬면 어떻게 살이 빠진다는 걸까. 이에 ‘햇빛 다이어트’를 실시하고 있는 한 여성은 “먹는 것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몸으로 흡수된 태양열이 음식으로 섭취하는 칼로리를 대신하기 때문에 따로 음식을 먹지 않아도 에너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한 단지 살을 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햇빛 다이어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 여성은 “치료 요법이 끝난 후에는 식사량이 줄어들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아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에 대해 전문의들은 회의적이다. 난대림인 홍콩의 지리적 위치와 바다에 반사되는 자외선이 결코 몸에 이롭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