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기업인 ‘엘리시움 스페이스’사가 선보인 이 서비스는 유골을 달에 보내 묻어주는 신개념 장례 서비스다. 지난 8월부터 고객을 모집한 이 서비스의 첫 번째 유골은 오는 2017년 달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유골 1g을 작은 금속 상자에 담은 후 ‘그리핀 랜더 우주선’으로 달까지 운송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런 서비스를 신청하는 사람들은 주로 달 또는 밤하늘과 관련된 특별한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다. 미 육군 소속의 스티븐 젱크스의 경우도 그랬다. 처음 이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한 고객이기도 했던 젱크스는 폐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서 달에 어머니를 봉안하고자 했다. 그 이유는 평소 어머니와 나눴던 대화 때문이었다. 생전에 어머니는 그에게 “외롭거나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달을 보면서 내가 늘 너와 함께 있다고 생각하렴. 나는 너를 달을 왕복하는 거리만큼 사랑한단다”라고 말하면서 애정을 표현하곤 했다.
현재 ‘달 위의 장례식’ 서비스를 신청한 사람은 50명가량. 앞으로 2017년까지 약 100개의 유골함을 쏘아 올릴 예정이며, 서비스의 가격은 1만 1950달러(약 1400만 원)다.
이에 비해 좀 더 저렴한 서비스인 ‘슈팅스타’는 유골이 담긴 캡슐을 우주로 쏘아 올려 일정 궤도를 돌게 한 다음 몇 개월 후 다시 지구로 돌아오게 하는 서비스다. 대기권으로 다시 돌아올 때의 모습이 유성과 닮았다고 해서 ‘슈팅스타’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격은 1990달러(약 235만 원).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