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한국도자기 매장에서 직원들이 유기 제품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일요신문] 요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조리 도구 및 식기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고유의 전통 그릇인 유기가 최근 새롭게 재조명 되고 있어 화제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해 상반기 유기 상품군 전체 매출은 82.8% 신장했다.
특히 동래점의 유기 전문 브랜드 토탈아트는 상반기 매출만 12억 원을 훌쩍 넘기며, 지난해에 비해 18.1% 신장율을 기록했다.
최근 유기그릇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이유도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래점 유기 전문 토탈아트 브랜드 곽태순 매니저는 “우리 선조의 지혜가 깃든 전통 유기는 보온 보냉 효과가 뛰어나 음식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시켜주며, 유기 자체의 강력한 살균 작용 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예전에는 대부분 예단으로 5첩이나 7첩 세트를 구매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 젊은 소비자들의 선호에 따른 파스타, 디저트 접시 등과 같은 현대적인 디자인을 갖춘 유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기가 높은 인기를 얻게 됨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광복점에 지난달 20일 9층에 ‘토탈아트’ 브랜드를 문을 열어 다양한 유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이 브랜드는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오는 9월 말까지 옥식기 원앙 세트(밥/국그릇/밥뚜겅) 250,000원을 115,000원에, 수라상 수저 5벌 세트(숟가락 5P/젓가락 10P) 300,000원을 100,000원에 판매하는 등 대폭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입점해있는 행남자기, 한국도자기 등도 다양한 유기그릇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신동민 수석 바이어는 “패션 상품군처럼 주방 식기에도 최근 복고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며 “유기의 우수한 기능을 한 번 경험 해 본 소비자들이 주위에 추천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수요가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