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를 통해 도정 발전을 위해 사랑과 관심을 아끼지 않은 도민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충남도는 21세기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정진하고, 21세기를 주도하기 위해 실력을 쌓아가고 있으며, 내일의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정이 내실을 기하고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도민들의 지지와 격려 때문”이라며 “지난 여름 메르스 사태 극복과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서해선 복선전철 기공 등 모든 성과는 도민 여러분의 단합된 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도정의 최고 가치는 도민의 행복”이라며 “도민 행복을 위해 약속한 3대 혁신과 3대 행복 과제에 앞으로도 소홀함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음은 ‘제20회 도민의 날, 도민께 드리는 글’ 전문.
제20회 도민의 날, 도민께 드리는 글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오늘은 제20회 도민의 날입니다. 1년 365일 하루하루가 모두 소중한 도민 여러분의 날이겠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충남도민’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뜻 깊은 날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도민의 날 스무 돌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도정발전에 큰 사랑과 관심으로 함께 해주신 213만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 충청남도는 21세기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정진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충청남도는 한민족의 역사에서 늘 중추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농업시대에는 곡창지대로서 한민족 생존의 기반이 되었고, 산업화 시대에는 물류와 교통, 첨단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충남은 찬란한 백제 문화가 꽃핀 땅이었고, 기호유학과 천주교가 뿌리 내린 높은 정신문명의 본산이었습니다. 또 국난에 처했을 때 떨쳐 일어나 목숨을 바친 충절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우리 선조들이 쌓아 올린 전통과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 충청남도는 21세기 환황해 경제시대를 맞아 대한민국, 더 나아가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주도할 새로운 사명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21세기를 주도하기 위해 충청남도는 실력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도정의 내실을 기하며 이를 바탕으로 국가 정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도 재정을 일일 단위로 공개하는‘재정정보 공개 시스템’, 공정한 에너지 시장 질서를 만드는 ‘화력발전 세율 인상’, ‘옛 도청사 부지에 대한 국가의 의무 매입’ 등은 충남이 의제를 설정하고 법제화한 사안들입니다. 이외에도 자치분권, 경제, 농수산,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충청남도는 끊임없이 합리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중앙 정부에 제안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께 약속한 ‘3대 혁신, 3대 행복’과제도 착실히 실천되고 있습니다. 일 잘하는 정부로 거듭나기 위한 ‘행정혁신’, 지방 분권과 주민 참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자치혁신’, 그리고 농어촌과 농어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한 ‘3농 혁신’과제가 임기 6년차로 접어들면서 토대를 단단히 다지고 있습니다.
3대 혁신으로 키운 체력과 실력을 바탕으로 민선 6기에는 도민을 더욱 행복하게 모시기 위한 과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한 삶터를 만들기 위한‘행복한 성장’, ‘행복할 권리’,‘행복한 환경’이라는 목표가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내일의 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대입니다.
충청남도는 ‘충남경제비전 2030’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11월에 개최할 ‘환황해 포럼’을 통해 충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그리고 환황해 권역의 번영과 평화를 위한 미래 청사진을 그려갈 것입니다.
충청남도와 대한민국은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 속에 중국 등 후발주자들의 도전은 거세지고 있고, 우리 주력 사업들은 고전하고 있습니다. 저출산‧고령화는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동북아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고, 남북한 간에는 소모적 대결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평화질서가 정착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도약의 기회를 얻을 수 없습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평화질서를 정착시켜야 하는 과제는 대한민국의 과제이자 충청남도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우리 충청남도는 앞장서서 이 시대적 과제를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가겠습니다.
충청남도 도정의 주인은 도민이십니다.
충청남도의 도정이 내실을 기하고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도민들의 지지와 격려 때문입니다. 도민들의 사랑 없이 저희 공직자들은 한발도 내디딜 수 없습니다. 도정에 힘을 모아 주시는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 충남도민의 단결된 힘이 빛을 발한 한 해였습니다.
지난 여름 대한민국은 메르스라는 시련에 고통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충청남도는 도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단결해 메르스를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종식시킬 수 있었습니다. 의료진과 주민, 공무원, 군인 등 충청남도 도민의 총력이 모인 결과였습니다.
또 지난 7월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경사가 있었고, 지난 5월에는 21세기 환황해 시대의 주요 동맥인 서해선 복선 전철의 기공식도 열렸습니다. 이 모든 성과가 도민 여러분의 단합된 힘 덕분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충청남도의 주인은 213만 도민 여러분입니다. 그러기에 도정의 최고 가치는 도민의 행복입니다. 도민 행복을 위해 약속한 ‘3대 혁신과 ‘3대 행복’ 과제에 앞으로도 소홀함이 없도록 저희 공직자 모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충남의 새로운 백 년을 향해 미래를 준비해나갈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 도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십시오. 힘을 모아주시고 큰 지혜와 가르침으로 도정을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은 도민 여러분을 섬기며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거듭 도민의 날을 축하드리면서 도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 10. 5
충남도지사 안 희 정 올림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