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에이커(4856㎡)의 밭 위에 일일이 농작물을 심어서 완성한 이 작품은 반 고흐의 1889년 작인 ‘올리브 나무’를 모사한 것이다. 반 고흐의 원작이 전시되어 있는 미니애폴리스 미술관의 기획으로 완성됐으며, 땅을 파고, 작물을 심고, 풀을 베는 등 완성하는 데만 총 6개월이 걸렸다.
허드가 밭에 심은 작물들은 케일, 호박, 오이, 귀리, 멜론 등 다양했으며, 작물들의 색상 덕분에 초록색, 노란색, 주황색, 황금색 등 다양한 색상의 표현이 가능했다. 또한 서로 다른 작물의 키를 활용하거나 군데군데 밭고랑을 파서 그림자를 표현함으로써 입체적인 표현도 가능했다.
크기가 워낙 거대하다 보니 허드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가능한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한다. 가령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오를 경우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다고 허드는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