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하우스 나누미 봉사단은 문화생활의 기회가 적은 취약계층에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바우하우스 내 영화관에서 관내 어르신 100여명을 대상으로 영화를 상영하고 팝콘과 음료수를 제공했다.
장안2동 주민센터(동장 이용복)에서는 어르신들에 대한 홍보와 인솔을 맡아 민·관이 함께 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되도록 지원했다.
관람 영화는 ‘춘희막이’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다. 결혼 후 아들 둘에 딸 셋을 얻었으나, 박복하게도 아들 둘을 어린 나이에 잃은 조강지처 막이와 대를 잇지 못하는 것만큼 중죄가 없었던 시대에 위와 같은 이유로 씨받이로 들어온 춘희. 이 두 사람이 46년간 함께 한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 한 어르신은 “난생 처음으로 극장에 와서 영화를 보았다. 이 좋은 걸 여태껏 모르고 살았고 TV로 보는 것과는 천지차이더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른 어르신께서는 “젊은이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우리같이 나이 든 사람들에겐 참으로 와 닿는 영화다.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 영화를 보는 내내 눈시울이 젖어 있었다”며 옛 추억에 잠겼다. 이렇듯 영화를 관람하신 어르신들은 다들 서로의 감상을 이야기하며 바우하우스 측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바우하우스 나누미 봉사단에서는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행사를 마련키 위해 애쓰고 곧 오는 김장철에는 김치를 담가서 지역주민들과 나누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공헌사업을 활발히 할 것을 약속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