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차 울산경제포럼.
[일요신문]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및 신흥국 경기 회복세가 미약함에 따라 안정적 기조 하에 세계 경기 회복세 지연에 대응이 필요하다.”
이 같은 내용은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22일 오전 7시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117차 울산경제포럼에 강사로 나선 현대경제연구원 강인수 원장의 ‘2016년 국내외 경제 전망’이란 주제 강연에서 제시됐다.
우선 강 원장은 2016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4~3.6%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만한 두드러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유로존은 그나마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일본은 아베노믹스의 효과 대상이 대기업에만 집중되는 한계를 보이며 성장률이 1%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항상 수출증가율 보다 높았던 교역량 증가율이 작년과 올해 같은 비율을 보이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는데, 내년에는 4%대 증가율이 예상된다”며 세계경제가 다소나마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주요 경제 이슈로는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둔화 및 금융 불안 △자원수출 신흥국의 외환위기 우려 등을 꼽았다.
그 중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이해가 필요하며 “현행 0%의 금리를 유지할 경우 다시 경기가 나빠졌을 때 마땅히 행할 정책이 없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 필요한 만큼, 미국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아니라 금리 정상화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미국은 금리인상 시 자국 내 경제지표를 참조하는데 고용지표 등 일부는 목표치에 달성했지만 아직 물가상승률이 2%에 못 미쳐 올라가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지금의 문제는 버냉키때와 달리 현행 엔런의 행동이 잦은 번복과 변동으로 신뢰성을 잃은 상태라 이로 인해 연내 금리인상이 더 어려워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강 원장은 “우리입장에서는 금리인상이 빠른 것이 불확실성을 줄여줘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이전 금리 인상 때는 다른 메이저 통화들이 양적완화를 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모든 주요통화들이 양적완화를 하고 있는 상태라 이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실제 최근 금리 인상론이 흘러나올 때도 우리나라는 외화건전성이 좋았고 최근에도 상대적으로 타국에 비해 양호한데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한국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돈을 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나라 수출대상의 50%를 신흥국이 차지하는데 신흥국들의 외환위기로 우리나라도 수출 부진이 예상 된다.”며 실무측면에서는 우려를 표했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관련해서는 “외부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중국에 대한 평가가 의외로 괜찮다”며, 그 이유로 “경제규모가 커지면 당연히 경제성장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어 이때 구조변화가 필요한데, 요즘 중국이 New Normal(새로운 정상화)를 추진하며 비정상적인 현재 상황들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강 원장은 “중국이 다시 10%의 성장으로 갈 수는 없는 만큼 그 상태에 맞게끔 우리도 새로운 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했다.
그 밖에 국제 유가에 대해서는 “평균적으로 40달러 후반에서 50달러 초반으로 예상하지만 정확도는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요즘 트렌드가 달러 강세인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 원화는 평가절하 방향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경기에 대해서는 “회복은 되지만 성장으로의 연계성이 매우 약하다”며 전반적으로 회복은 되지만 회복세가 미약해 2.8%의 성장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건설부문의 경우 “내년도 정부의 SOC예산이 6% 줄어드는 것으로 돼 있어 정부에 기댄 성장은 어려운 만큼 건설업계의 자구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지역 주력산업과 관련해서는 조선은 시장 공급과잉 지속으로 선박발주량 회복 지연을, 자동차는 내수 및 수출/출하 모두 증가가 예상되지만 수출은 감소세를 탈피하는 정도의 미약한 회복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석유화학에 대해서는 다른 산업에 비해 대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아 중국경제의 성장 급락과 함께 수출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진행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원장은 “이럴수록 R&D투자가 중요한데, 이 부분도 증가세가 미약할 것으로 전망돼 우려스럽다”며 참석자들에게 핵심역량 강화와 함께 신시장 개척과 미래신사업의 선점을 당부했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