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 정찬민 용인시장의 <일요신문> 인터뷰 장면.
[일요신문] 정찬민 용인시장이 용인시의 경제도시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지난 5월엔 용인테크노밸리 SPC를 설립하고 일반산단 20개소 청사진을 가동했으며, 녹십자 Cell Center 5만㎡를 증설하는 등 떠나갔던 기업도 돌아왔다. 이쯤 되면, 정찬민 시장이 민선6기 취임과 동시에 강조했던 규제개혁과 세일즈 현장행정을 통한 투자유치로 첨단산업 중심의 경제도시 실현이 말만한 성과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올법하다. 정찬민 용인시장을 <일요신문>이 만나 그동안 ‘경제도시 용인’을 향한 성과와 전망을 들어봤다.
- 정찬민 시장이 첨단산업단지 중심의 기업환경 조성에 전력투구한 성과는 무엇인가.
용인시의 경제도시 성장 잠재력이 솟구치고 있다. 대부분의 기존 공장들이 개별 입지 형태로 조성돼 있어 산단 조성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목표로 기업 이탈 방지와 기업 간 협력을 유도하는 산업 배치를 추진한 것으로, 이점이 첨단산업단지 중심의 기업환경 조성에 전력투구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이 시장집무실, 서서하는 결재대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 용인시가 주력한 녹색첨단산단, 융합형바이오·신소재연구기능 복합산단의 청사진은.
이제 용인은 더 이상 주거 위주의 베드타운 도시가 아니다. 젊고 역동적인 새 용인이 나타나고 있다. 복합산단의 청사진은 처인구에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를, 기흥구와 수지구에는 융합형 바이오 연구단지와 신소재 연구기능(R&D) 첨단 복합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저의 핵심 공약이었던 10개소(64만㎡)의 일반산단 조성계획은 올해 3월 말로 조기 달성됐다. 타도시 이전을 검토했던 ㈜녹십자는 기흥구 보정동에 5만여㎡의 Cell Center 증설을 위해, 프렉스에어코리아(주)는 농서산단 개발을 위해 4월 27일과 28일 잇달아 용인시와 협약을 맺었다. 5월에는 용인테크노밸리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된다. 시는 일반산단 조성 목표를 10개소에서 20개소로 상향 조정했다.
- 최근 화두는 일자리가 많은 기업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이에 대한 용인시의 현황은.
젊고 역동적인 용인을 만드는 것은 중요한 행정원칙이다. 특히, 가장 중시하는 시정 원칙은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삼품행정이다. 귀품·눈품·발품 등 삼품을 파는 세일즈 현장행정은 통 큰 규제개혁, 국도비 확보를 위한 광폭 행보, 기업현장 애로청취 등으로 실천되고 있다. 2018년까지 2조원 규모의 기업 400개를 유치하고 일자리 5만 9,000개를 창출하는 마스터플랜도 조기 실현될 것이라 본다. 지난해 용인시에서는 KCC, 제일약품, 태준제약 등 여러 기업이 투자를 늘려 모두 12건의 협약(MOU)를 맺고 9,70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지금 제일모직(에버랜드), 현대리바트, GS 등 다수 기업이 투자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경전철 하루 이용객 3만명 시대 진입, 16년 주민숙원인 신갈IC 현판 교체 등 그동안 막혀있던 교통 대동맥을 시원하게 뚫은 것도 ‘기업하기 좋은 용인’ 시책 추진에 탄력을 주고 있다.
- 정찬민 시장은 용인테크노밸리를 동부권 거점 산단으로 육성, 동서균형발전 견인차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용인테크노밸리의 기대와 전망은.
‘용인테크노밸리’는 용인시 제1호 공공산업단지다. 용인경제에 새로운 피를 수혈해줄 심장의 역할을 하게 된다. LCD, 반도체, IT·전자산업 등 지식산업기업이 자리잡고 연구(R&D)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2018년 말 목표대로 준공되면 8,9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10,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곳에 입주의향서를 접수한 기업체는 257개에 달한다. 용인테크노밸리(102만㎡) 전체 분양예정면적 62만9,000㎡ 보다 95%나 많다. 용인테크노밸리가 동부권 거점 산단으로 발전하고 동서균형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용인시의 지역발전 거점산단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정찬민 시장 역시, 경제도시 용인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전망은.
먼저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제일바이오 산단에는 의료용 물질과 의약품 제조업 시설이 들어선다. 이 산단이 완료되면 3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용포장재, 레토르트 파우치 생산 1위 기업인 ㈜KSP는 유방동에 포장산업이 집적된 ‘패키징 디자인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한다. 500억원을 투자하는 6만㎡의 산업단지가 2017년 경 마무리되면 약 200여명의 고용 창출과 연간 10억원 이상의 세수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평동의 ‘SG패션밸리’에는 봉제의복제조업체들이 들어오게 된다. 남사면 통삼산단에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업종이 집약된 산단이 조성된다.
기흥 지역은 녹십자 Cell Center, 마북 KCC 중앙연구소 증설, 프렉스에어코리아(주) 농서산단 등이 조성된다. ㈜녹십자는 기흥구 보정동 일원에 1,200억원을 들여 5만7,000㎡ 규모의 제조시설 등 다양한 세포치료제 종합 생산시설인 Cell Center 건립을 추진한다. 이로 인해 1,700여명의 고용창출과 15억원이상의 세수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시설은 미래 재생의학 시대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용인시의 기업도시 위상 제고에도 기여하게 된다. ‘농서산업단지’은 화학 및 의약품제조업체 집약단지가 된다. 프렉스에어코리아(주)는 1,000억원을 들여 2016년 말 준공을 목표로 기흥구 농서동 120-1번지 일원 5만2,065㎡ 부지 내 화학물질·화학제품 제조 산단 개발을 추진한다. 산단이 조성되면 300여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약15억원 이상의 세수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기흥현대 마북연구단지도 글로벌 R&D중심 복합연구단지로 발전하고 있다. (주)KCC는 2017년 준공 목표로 마북단지 내 3,000억원을 투자하는 중앙연구소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 융·복합 신제품을 개발하는 R&D허브로 일자리 500여개가 생기고 연간 15억원이상의 세수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시 소규모 민간산단 위치도
또한, 용인시는 지난해 11월 18일자로 ‘코스트코’ 입점 유통부지와 벤처부지 일부를 전격 준공 처리해 장기 지연되어 온 코스트코 매장 건립공사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8월 문을 연 ‘코스트코 공세점(3만2398㎡)’이 지역상권과 주민들에게 지역경제활성에 기여하고 있다. 코스트코 공세점은 용인시 기흥구 공세지구 상업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3만2398㎡ 규모로, 국내 12번째 매장으로 개점했으며, 4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대 등을 가져왔다.
수지구에 있는 죽전디지털밸리는 IT산업의 세계적인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주)다우기술이 2010년 죽전동 산 25-2번지 일대 14만2037㎡에 완공한 곳이다. 죽전 디지털밸리에는 정보기술,소프트웨어,바이오,반도체 등 국내외 첨단지식산업체들이 다수 입지해있다. 발광다이오드(LED) 핵심장비 생산업체인 미국의 비코(Veeco)사 연구센터, 미국 에머슨 일렉트릭사 연구시설, 동부와 신한금융, 한화 데이터센터 등이 있다.
이밖에도 송탄상수원 보호구역이 해제될 경우 용인시의 경제도시 구현은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투자유치와 규제감축목표제 도입 등 규제개혁을 목표로 용인시를 향후 1,000년 지속가능한 자족도시를 실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용인시가 신성장 경제동력을 장착하고 젊고 역동적인 100만 대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모습을 지켜봐주길 바란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제일바이오산단 조성지, ㈜한불화농, 올리패스주식회사, ㈜일양약품, ㈜한림제약 등 기업 현장 방문, 세종시 중앙부처와 하남시 환경청 방문 등 쉴틈 없는 광폭 행보를 전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용인시의 경제도시 용트림 중심에 정찬민 시장이 있다. 용인시에 제2의 전성기가 오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