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7층 딤채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일요신문]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로 인해 김장김치를 담그는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통업계가 이와 관련된 행사준비를 미리 서두르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4년간(11년~14년) 김치냉장고 판매가 줄어 김장시즌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49%의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신혼부부와 젊은 층 고객들을 겨냥해 김치냉장고 대표브랜드인 딤채에서 로맨틱 레드, 크림 화이트 등 컬러풀한 디자인의 김치냉장고를 출시, 이들의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2005년까지 김치냉장고가 가구 보급률이 상승해 최근 10년간 큰 성장률을 보이지 못한데 반해, 교체주기인 10년차인 올해 이사 수요와 맞물려 그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 김장 관련 행사를 실시한다.
센텀시티점이 오는 15일까지 ‘김장용품 박람회’를, 광복점(11/20~26,9F)과 부산본점(11/27~12/3, 6F)이 연이어 ‘김치냉장고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
첫 행사를 진행하는 센텀시티점은 지하1층 행사장에 김치냉장고, 김치통, 칼, 도마, 믹서기 등 김장관련 용품을 한데 모아 개점 이래 최대 규모인 총 20억 원 물량을 준비한다.
특히 김치냉장고 대표브랜드 ‘딤채’는 신제품 30대를 대거 진열해 창고에 와 있는 느낌을 조성하고, 필립스는 믹서기와 블렌더를 비롯해 10여 가지 스테디셀러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수입가전 GE, 삼성전자, LG전자도 김치냉장고를 비롯해 혼수용품까지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이들 브랜드는 상담한 해도 무료 사은품을 제공하며, 딤채제품 구매 시에는 김치통을 증정한다.
아울러 김장을 담을 때 필수로 사용되는 ‘주방용품 초특가전’도 마련, 칼·도마·김치통 등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기존 2~3만 원대 도마를 1만 원 이하에 구매할 수 있는 특가상품과 10만 원 이상 구매 시 5% 롯데상품권도 제공하는 등 판촉전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 하영수 수석바이어는 “최근 합리적인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 수납의 활용성 등을 갖춘 김치냉장고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해 진열 상품전을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