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구보건협회.
[일요신문]인구보건협회(회장 손숙미)는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함께 미혼모, 한부모, 입양가족, 다문화 가족 등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한 국민들의 차별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2010년 159만 가구였던 한부모가족은 지난해 174명으로 증가(2014 통계청 인구총조사)했고 2010년 12만에 불과했던 다문화가족 자녀수는 20만명까지 증가(2014, 보건사회연구원 ‘동아시아 국가의 다문화가족 현황 비교연구)했다.
다양한 가족형태의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사회는 여전히 이러한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 전 자녀 출산에 대해 10명 중 7명 이상(77.5%)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2014,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 국민인식조사’) 여성가족부 2012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서도 결혼이민자 중 41.3%가 사회적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번 캠페인은 자라나고 있는 아이의 관점에서 사회적 차별을 받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는 14일 낮 12시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가족형태보다는 아이사랑’이라는 주제로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에코백, 컵케이크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체험부스가 운영되며 시극․노래공연․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된 ‘아이사랑 문화공연’이 열린다. 특히 미혼모, 한부모, 입양가정 당사자들이 행사준비와 체험부스 운영, 문화공연에 참여해 가족의 모습은 달라도 우리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살고 있다는 의미를 더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양육 미혼모이자 소셜벤처 ‘용감한 컵케이크’의 대표로 활동 중인 장지영 대표가 `가족형태보다는 아이사랑`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장지영 대표는 양육 미혼모로서 소셜벤처 용감한 컵케이크를 설립, 미혼모들의 실질적 수익창출모델을 만들어 미혼모의 양육의지를 북돋우고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활동을 수년째 지속하고 있다.
그 밖에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실시했던 `스토리 사진 및 포스터 공모전` 수상자들에게 보건복지부장관상, 인구보건협회장상과 소정의 상금을 시상하게 되며 수상작들은 행사장에 전시 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11월 21일 부산에서도 동일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협회 손숙미 회장은 “우리사회에는 미혼모 가정을 비롯해 한부모, 입양, 비혼동거, 다문화가정 등의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한 우리 사회의 포용력이 넓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