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민주주의 지수란 단위학교의 모습을 퍼즐 조각 맞추기식의 단편적인 통계 처리 방식이 아닌 학교구성원이 단위학교의 총체적인 교육활동과 장면을 통해 학교민주주의와 민주시민교육 운영 현황을 진단하는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교육공동체가 학교민주주의와 민주시민교육을 그려보고 스스로 진단․평가하여 보완이 필요하고 취약한 부분에 대해 함께 처방하여 ‘모두가 주인이 되는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개발되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연구 ․ 개발, 시범 적용, 현장 토론회, 전문가 간담회, 현장교사 의견수렴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쳐 시행하게 되었으며, 16일부터 경기도를 A권역과 B권역으로 구분하여 실시하게 된다.
대상은 단위학교 학생, 학부모, 교원, 교직원 등 약 37만 명으로 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의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하여 진행한다.
설문 구성은 ▶단위학교의 구체적 실천사례 ▶단위학교의 전체 분위기와 경향성 ▶응답자 자신의 문제인식, 실천의지, 자율성 발휘 정도 등을 판단하는 문항으로 전문연구진의 기초연구를 비롯한 세부지표 연구, 교육전문직원의 정책 토론 및 설명회, 현장 전문가 T/F를 통한 현장성 점검, 도내 5개 권역별 교육공동체 토론회 등을 실시하여 현장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
이에 지수 산출을 위한 주요 지표 체계인 3영역(학교문화, 학교구조, 민주시민교육 실천) 9개 중분류(민주적 가치체계의 형성과 공유, 민주적 소통과 수평적 관계 맺기,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학교민주주의를 위한 인적, 물적 자원과 토대, 민주적 리더십 구축하기, 민주적인 의사결정 체제 구축하기, 교육과정 속에서의 민주시민 역량 함양, 학교생활 속에서의 민주시민 역량 함양, 학교 안과 밖의 연계를 통한 민주시민교육)를 바탕으로 초등학생 고학년용 39개, 중․고등학생용 41개, 학부모용 39개, 교원용 44개, 교직원용 29개의 지표를 최종 선정하였다.
또한, 온라인 설문으로 단위학교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였으며, 학부모는 도교육청 홈페이지 팝업, 교직원은 업무관리시스템 팝업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내 학교의 평균값’과 ‘조사에 응한 개별학교의 지수 값’을 반영해 단위학교는 취약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노복순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자율과 자치의 학교민주주의 실현과 참여와 소통의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는 학교공동체 모두가 공감하는 대목”이라며, “학교민주주의 지수가 현장에서 잘 활용된다면, 단위학교에서 서로 다른 생각이 공공의 장에서 합리적으로 논의되어 새로운 학교문화 구현과 학교혁신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