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블랙 프라이데이 당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진행된 아웃도어 행사 모습.
[일요신문] 지난 5년간 가파르게 성장해오던 아웃도어 업계가 최근에는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업계 전체가 제2의 도약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아웃도어 매출은 2배 가까이 증가해 백화점 업계의 매출을 주도하다시피 했으나, 지난해를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1년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추동시즌을 잡기 위해 겨울용 패딩∙다운뿐만 아니라 사계절상품까지 내세워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상품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경기침체로 고가 헤비다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벼운 중저가 상품을 대표품목으로 내세울 뿐만 아니라 등산과 일상 양쪽에서 입을 수 있는 ‘시티 아웃도어’ 스타일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가의 수입소재 대신 자체 개발기술을 적용하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과거에는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등 수입소재를 주로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자체소재를 개발하면서 상품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아웃도어 업계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위해 관련 판매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우선 광복점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8층 행사장에서 ‘아웃도어∙스포츠 다운 박람회’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K2 등 29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성인∙아동용 다운 등 총 70억 원에 달하는 물량을 동원해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동래점은 같은 기간 7층 행사장에서 ‘아웃도어 슈퍼 박람회’를 진행해 ‘코오롱스포츠’의 사계절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올해 신규로 출시된 가을상품도 40% 가격을 인하해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구자범 레저 수석바이어는 “아웃도어 업계가 부진한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판매방식과 상품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각종 트렌드를 반영한 최신 상품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만큼,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쇼핑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