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청회는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서영교 국회의원, 관련분야 전문가 및 관계 공무원과 시민단체, 장애인 당사자가 다수 참여한 가운데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소통의 장이었다.
박래학 의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배선희(오픈엔진20)대표가 기조발표를 했고 박유미(서울시 보건의료정책 과장), 양숙미(남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조숙(서울북부병원 원장), 정종화(삼육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인옥(시각장애인여성연합회 센터장)이 토론자로 나서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공청회를 통해 도입하고자 하는「서울형 무장애 산부인과 병의원 서비스 인증제」는 여성장애인이 산부인과 의료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일반인들과 동등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의 인증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인증 기준은 휠체어 진입 및 통행이 원활한 공간, 진료대의 높낮이, 장애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의료진 등으로써 장애 유형별로 산부인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인력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인증제가 도입되면 여성장애인이 임신부터 출산에 이르기까지 산부인과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반 여성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
공청회의 사회를 맡은 이신혜 의원은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까지 여성 장애인에 대한 복지적인 배려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고, 특히 임신한 여성 장애인의 안전한 출산을 위한 지원이 전무하다”라며 “임신하고 안전하게 출산하는 것은 여성의 권리인 만큼 여성장애인도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신속히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영한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장애인부터 행복한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이다. 이번 공청회가 여성장애인의 안전한 출산을 위한 올바른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서울시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인증제가 성공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