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용은 올 12월 모델 출신 이현아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 ||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임창용(삼성)과 김종국(기아)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결혼식도 12월에 동시에 올린다. 모델 출신인 이현아씨(21)와 이미 혼인신고를 마치고 대구구장 부근에 신혼살림을 차린 임창용은 삼성에게 첫 시리즈 패권을 안긴 뒤 마음 편하게 결혼식을 치를 ‘예정’. 하지만 앞일은 알 수 없는 법. 김종국도 예비신부에게 우승반지를 주고 싶었지만 실패했다.
심정수와 박종호(이상 현대)도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바람에 결혼식을 뒤로 미룬 보람이 아쉽게 날아가 버린 선수들. 특히 심정수는 부상당했을 때 지극 정성으로 돌봐준 예비신부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이 못내 아쉬운 표정이다. 이미 한 차례 결별의 아픔을 겪었던 심정수는 지난해 자신을 간호하던 중 자신의 2번째 아들을 낳아준 동갑내기 홍성순씨와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며, 박종호도 지난해 2월 자신의 2세를 낳아준 예비신부와 늦깎이 결혼식을 올릴 계획. 요즘 프로야구 선수들 사이에선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혼수’를 장만하는 일이 유행인 모양이다.
김남용 스포츠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