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내 딸, 금사월 방송화면 캡쳐
최근 내 딸 금사월에서는 개그맨 유재석을 깜짝 출연, 화제를 모았다. 인기 개그맨을 드라마에 영입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선 시도해볼 만한 일이다.
하지만 드라마 전체 서사 구조와는 상관없이 본래 유재석이 가지고 있었던 오락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여과 없이 차용한 것과 다소 코믹에만 치우친 장면들은 시청률을 겨냥한 이벤트 같아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더욱이 유재석의 등장으로 인해 드라마의 서사구조가 잠시 이탈하는 한편, 생뚱맞은 등장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동안 김순옥 작가는 막장 요소의 집함체라는 비난 속에서도 매회 속시원히 해결되는 사건과 스피드한 속도감으로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유재석의 억지스런 등장과 친 딸과 의붓아들의 러브스토리 등 그간 여타의 드라마가 보여주었던 막장 코드를 차용함으로써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론 시청률을 신경 써야 하는 대중문화에 종사하는 작가의 입장을 간과하는 것을 아니다. 하지만 좀 더 드라마의 진정성을 생각하며 내 딸 금사월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일고 있다.
전안나 기자 jan020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