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이어 하얏트호텔에서 아인트호벤의 부사장과 아인트호벤의 스포츠마케팅을 대행하는 ‘프로스포츠’의 버트 사장, 그리고 스카이콤 관계자들이 참석한 미팅이 이뤄졌다. 아인트호벤측에선 중계권 협상과 국내 기업을 스폰서로 유치하는 문제를 부탁했고 스카이콤측은 두 가지를 성사시키기 위해선 월드컵대표팀 선수 중 2~3명이 아인트호벤에 입단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즉 히딩크 감독의 인기는 하락세에 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스폰서 유치가 힘들고 국내 선수가 아인트호벤에서 활약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득했던 것. 긍정적인 대답을 하고 네덜란드로 돌아간 아인트호벤의 구단 관계자들은 곧이어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아인트호벤에선 박지성이란 선수를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미 박지성측의 에이전트가 네덜란드를 다녀간 이후였고 아인트호벤에서도 박지성만큼은 욕심을 내며 협상에 응할 계획이었다. 문제는 다른 선수들. 아인트호벤은 한국 월드컵 대표팀 중 멀티플레이어의 능력과 게임메이커의 역할을 수행할 만한 선수를 추천해달라고 제안했고 스카이콤측에선 이영표와 이천수를 거론했는데 이천수는 공격수라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그런 논의 과정에서 스카이콤측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인트호벤 구단과 히딩크 감독이 한국 선수 영입 문제를 놓고 얘기를 나눈 시기가 10월24일이 처음이었다는 것. 그렇다면 월드컵 직후 히딩크가 숱하게 내뱉었던 한국 선수 영입에 관한 뉴스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폰즈 스프랭 부사장은 선수 영입을 결정하는 권한은 감독이 아닌 자신한테 있으니까 앞으로 모든 협상은 자신과 논의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양측은 계약금에 관한 입장 차이로 아직까지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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