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표하는 고신대병원을 비롯, 전문병원과 에이전시 10개사로 구성된 ‘부산 의료기술교류전’ 방문단은 일정 첫째 날인 30일 옌지시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인 훈춘시(Húnchūn Shì, 珲春市)를 방문했다.
훈춘시(Húnchūn Shì, 珲春市)는 인구 21만9천명(2007년) 중 42%가 조선족으로 구성된 현급시(县级市)로 지린성(吉林省) 옌볜조선족자치주(延边朝鲜族自治州,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동부에 위치해 있다.
도시명인 ‘훈춘’은 만주어로 ‘변경’을 뜻한다. 특히 이 도시는 지리적으로 러시아, 북한의 국경과 가까워 러시아의 포시에트와 북한의 나진항을 연결하는 삼각 권역에 포함된 국제 개방도시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 관계자는 이날 훈춘시정부청사와 훈춘 위생국 및 훈춘시 중의원, 광무국 총병원과 훈춘인민병원을 방문했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이날 훈춘인민병원과의 MOU 체결<사진>을 시작으로 12월 1일에는 연길시병원, 연길철남병원과도 활발한 교류활동, 학술대회나 및 세미나 개최, 의료 정보 교류와 상호간 장단기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합작 양해각서를 잇달아 체결하게 된다.
중국은 꽌시문화(guānxi, 关系; 자신이 속한 내부 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일종의 유대관계)가 비즈니스 전반에 깔려있다.
때문에 중국과의 성공적인 사업진행을 위해서는 현지 관계자들과의 관계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부산경제진흥원 중국팀 정덕원 과장과 김수진 대리는 연길시 북대병원, 중심위생병원, 연길의료미용협회 등 10여 곳과 부산지역 병원들과의 합작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결실을 맺게 된다.
임학 고신대복음병원장은 “무한한 가능성에 비해 여러 제도나 법적 규제로 많은 의료기관들이 중국진출에 소극적”이라며 “고신대복음병원은 중국에서의 활발한 활동으로 네트워크를 최대한 많이 형성해 두고자 한다”고 전했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상해, 시안, 심양, 단동을 시작으로 8월말에는 중국장안병원(병원장 당진쉐)와 MOU를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광동성 남서부지역 거점도시 잔장(湛江; Zhanjiang)시를 방문해 잔장중심병원에 선진 의료기술과 의료시스템을 수출하기도 했다.
특히,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중국의 동북단 길림성에서 남서단 광동성에 이르기까지 중국 각개지역과의 협력양해각서 체결을 통한 관계지도를 그려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 10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부산시 해외거점센터를 위탁 경영하게 됐으며 건강검진협력센터를 개소하고 의료진을 파견함으로써 부산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의료기관이 됐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