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상 최초의 ‘군인 서포터스’가 탄생할 수 있다. 상무 선수들은 통상 2시즌만 ‘불사조’ 마크를 달고 뛰기 때문에 고정적인 팬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타 구단들처럼 팬들이 자체적으로 서포터스를 결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상무의 경우 홈 경기 때 현역 장병들을 동원해 응원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경기장에서 ‘개구리 응원단’의 ‘진짜사나이’를 들을 수 있는 영광(?)을 누릴지도 모른다.
두 번째, 본부석에는 제복 차림의 체육부대장이 등장할 것이며, 경기 시작 전에 체육부대장이 그라운드로 내려가 선수들을 격려하면 “○병, 아무개!”라는 관등성명이 도미노처럼 울려 퍼질 것이다. 경기를 마치고 난 뒤에는 관중들에게 ‘거수경례’로 인사하는 것도 당연한 수순.
흔히 군부대가 그러하듯,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는 골을 넣은 선수나 기타 주력선수들이 ‘승리수당’ 대신 ‘포상휴가’를 선물받을 것이며, 선수들은 이러한 ‘화려한 외출’을 꿈꾸며 땀을 흘릴 것이다. 연맹이 올 시즌부터 적용하기로 한 ‘경고누적 시 출전정지를 벌금으로 대체한다’는 획기적인 규정도 상무 선수들에게는 예외가 될 듯하다.
즉, 특별한 대체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벌금을 낼 형편이 아닌 상무 선수들은 출전정지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프로팀 서포터스들이 상무와의 경기에서 소속팀 출신 상무 선수를 응원해야 할지를 두고 혼란을 겪을 수도 있는 등 상무는 올 시즌 K-리그의 대표적인 ‘뉴스메이커’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