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농수산물 해외 진출 소싱 상담회> 진행 모습.
[일요신문]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조홍근)는 부산지역 우수 농수산식품을 중국 시장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펼쳐 수출 총액 1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중국에서 성사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 8일 중국 상해에서 ‘부산 농수산물 해외 진출 소싱 상담회’를 시작으로 9일 중국 롯데마트, UL(Underwriters Laboratories, 글로벌 안전과학 회사) 중국 지사와의 2건의 MOU도 체결했으며, MOU와 병행한 계약을 통해 수출까지 이루는 쾌거를 올렸다.
‘부산 농수산물 해외 진출 소싱 상담회’는 지난 1회부터 4회까지 ‘혁신상품 소싱 박람회(유통MD)교류회’에 참여한 수산물, 농축산물, 기타식품 등 다양한 식품분야 약 100여개 업체 중 선정된 8개 업체가 중국 롯데마트, 1004마트, 해지촌, 대관, CRT의 해외벤더와 해외 입점을 목표로 상담 및 계약을 진행했다.
물량 조정, 중국어 포장 및 중국 시장 타깃에 맞춘 디자인 변경, 통관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3월에 수출 총액 10억 원 규모로 1차 수출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업체 중에는 허니버터맛 김, 칠리맛 김, 치킨맛 김 등 삼색김과 ‘허니아몬드 김 스낵’ 등 다양한 김 제품을 선보인 남광식품이 우선 눈길을 끈다.
남광식품은 김과 허니버터맛 과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기인만큼 허니버터맛 김, 허니버터 아몬드 김 등으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착한 조미료를 사용 업체로 유명해진 ㈜석화는 부산 기장지역 특산물인 미역으로 만든 ‘미역 스낵’을 비롯, 저염도 명란젓을 만드는 ㈜덕화푸드, 우리나라 최초 고구마 재배지인 영도에서 만드는 고구마 캐러멜을 선보이는 조내기고구마 등 부산의 우수 농수산물을 알릴 수 있는 8개 업체가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조내기고구마 황외분 대표는 “지역에서 글로벌 진출이라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에 진출할 수 있어서 부산창조센터와 롯데 그룹에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 세계화에 맞춘 포장 디자인 변경 등을 통해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 우리 제품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부산창조센터·부산테크노파크·롯데마트 간 협약체결 모습. 왼쪽부터 부산테크노파크 김태경 원장,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조홍근 센터장, 롯데마트 조영준 중국화동법인장.
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부산지역 우수 농수산물을 발굴·육성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수출로 연계되도록 지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9일 중국 현지에서 MOU 두 건도 체결했다.
오전에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롯데마트(중국)-부산테크노파크 간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진출을 위한 각종 공동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오후에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부산테크노파크-UL(글로벌 안전과학 회사) 중국 지사 간 업무협약’을 맺고 소싱 상담회를 통해 중국으로 입점이 확정되면 수출에 필요한 통관 및 필수 인가 부분을 지원키로 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이번 ‘부산 농수산물 해외진출 소싱상담회’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매년 정기적인 해외진출 소싱 상담회 개최 등을 통해 부산지역 혁신상품 발굴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적극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