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선씨(23) | ||
“정말 힘들었어요. 저희 프로그램에도 출연시킬 능력이 안되는데요 뭘. 한 번 부탁했다가 단번에 거절당했죠. 동생 부탁이라서 그런지 더 쉽게 거절하더라고요. 사실 오빠의 그런 면이 맘에 들어요. 야구 외엔 다른 곳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요. 물론 오해받을 때가 더 많지만 오빠만의 개성이라고 생각해요.”
진선씨가 보는 김병현은 독특한 유머 감각에다 의리 있고 남자답고 매너 좋은 ‘멋진 남자’다. 유머 감각이 있다는 말에 기자가 의외라고 말하자 한가지 에피소드를 예로 든다.
“재작년에 귀국해서 박찬호 선수와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어요. 영화 보고 난 뒤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눈물이 났다고 말하더라고요. 어디서(어느 장면에서) 눈물이 났냐고 묻자, ‘눈에서요’라고 대답해서 한참을 웃었어요.”
김병현은 가족들과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다. 워낙 사진 찍히는 걸 싫어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월드시리즈서 홈런 2방을 맞고 갑자기 유명세를 타면서부터 카메라 앞에 서야 하는 상황이 잦아지자 폐쇄공포증 비슷한 증세가 나타났다고 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무척 부담스러워했어요. 아직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진선씨는 김병현의 이상형을 ‘모델 같은 여자’가 아닌 ‘엄마 같은 여자’라고 말한다. 예전 국내 모델과 스캔들이 있기도 했지만 그땐 정말 밥 한 번 같이 먹었을 뿐인데 열애설로 확대됐다면서 어이없어했다고 한다.